몇 해 전 인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때도 계절은 가을...어느 아마추어 화가들의 전시회엘 간 적이 있습니다.
아마추어라고 하기엔 너무나도 뛰~어난^^ 작품들이었습니다.
작품들과 눈길을 주고 받으며 천천히 걷다가
잠시 걸음을 멈추었습니다.
이상하게도 그 그림과 제목이 아무리 생각해도
연관성이 없다고 생각되었는데...그 이유를 생각하느라
몇분이 지나도록 그 그림앞에 서 있었습니다.
#제목: 침묵 화가:OOO
내용: 오래된 소나무가 그림의 중심에 우뚝 서 있고
주위엔 크고 작은 나무들이 숲을 이루었고
그 사이로 적지않은 계곡물이흐르는 풍경...#
아마도 지금 화가가 그 속에서 그림을 그리고 있다면
시원하게 흐르는 물소리,새소리,바람소리...
수많은 산의 소리가 들리었을것인데...
그 그림의 제목을 "침묵"으로 결정했을까?...
한참을 생각하다 제 생각의 먼지들이
일제히 정리되고 있음을 알았습니다...
침묵...누군가의 침묵은 누군가의 소리를 들리게 한다는...
산의 침묵, 나무의 침묵, 숲의 침묵이
시냇물 소리를 들리게 하고
예쁜 새소리를 들리게 하고
시원한 바람소리를 들리게 하고
어그러진 것들이 제 자리로 돌아가게 하고
아! 그러고 보면 나는 너무나도 극심한 소음속에서
살아왔음을...아니 나 스스로가 누군가를 위한 침묵이 되기보다
소음이 되었음을...그것은 단순히 귀로 듣는 소리에 국한되는것이 아닐것이다.
아! 그날 그 아름다운 충격은 아직도 나를 그 후유증에 시달리게 한다...
"침묵" 우리는 서로가 서로에게 소리로만 사는 것이 아니라
서로가 서로에게 침묵으로도 살아간다는 것을 깨달은 날이기에...
아! 얼마나 아름다운 소리...그리고 침묵이든가...
주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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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egorized under 분류없음 & written by 박근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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